박 대통령 측 답변서 제출…"탄핵 이유 없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늘(16일)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답변서를 통해 탄핵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에 대한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답변서는 24페이지 분량으로 국회가 제시한 헌법 위반 5건, 법률 위반 8건 등 탄핵 사유 모두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이중환 변호사 : (저희들은)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 모두를 다툽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은 이유가 없다 그런 취지입니다.]

구체적인 답변서 내용에 대해서는 탄핵 심판 과정에서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탄핵 사유 중 하나로 꼽힌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리인단은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자료를 요구한 데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습니다.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헌재가 자료를 요구할 수 없다는 헌재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입니다.

오늘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는 검찰 출신인 이중환 변호사를 비롯해 손범규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채명성 변호사 등 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