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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종합대, 미국 컬럼비아대에 자매 교류 타진"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6 15:43|수정 : 2016.12.16 16:34


북한 최고 대학으로 평가되는 김일성종합대학이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모교인 컬럼비아대에 자매 교류를 타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최근 세계 일류 대학으로의 진입을 엄명했다"며, "김일성대학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를 초대하고 싶다는 생각도 전했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컬럼비아대 인류유전학 전공 교수가 지난 10월 학술단체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종합대 관계자와 면담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김일성종합대 관계자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컬럼비아대와의 교류를 희망했다"며, "스티글리츠 교수를 초대하거나 김일성종합대 관계자를 컬럼비아대에 파견해 시장경제를 배우게 하고 싶다는 생각 등을 나타냈다고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대해, "대북 제재노선을 취하는 오바마 정권의 임기 중에는 실현이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신문에 말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김일성종합대 창립 70년을 앞두고 이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일류급 대학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졸업한 김일성종합대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미국의 시러큐스대 등과도 교류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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