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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등 보이스피싱 일당 무더기 적발…54명 구속

전형우 기자

입력 : 2016.12.16 12:40|수정 : 2016.12.16 12:40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조직폭력배 출신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32살 문모 등 66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했습니다.

문씨 등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옌지·훈춘·헤이룽장 성에 콜센터 조직 4개를 개설하고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전화금융사기를 벌여 215명에게 38억원 가량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문씨는 채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동포 A씨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콜센터 조직원들 대다수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20·30대 청년들로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알면서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문씨는 조직원들에게 실적과 충성도에 따라 직책과 역할을 부여하고, 성공실적에 따라 수익금을 배분해주는 '성과제'를 도입해 조직원들의 경쟁을 유도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신년회와 단합대회를 자주 열어 결속을 다지고 근무가 태만하거나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을 조폭처럼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에 남아 있는 중국동포 A씨 등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는 한편 나머지 공범들에 대한 검거에도 주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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