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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황교안, 탄핵민심 외면하는 불통행태 보이면 국회서 재고"

한지연 기자

입력 : 2016.12.16 10:34|수정 : 2016.12.16 10:3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 "더이상 국회를 무시하거나 탄핵민심을 외면하는 불통의 행태를 보인다면 국회 차원에서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추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를 제안했던 것인데, 황 권한대행은 야3당 대표회담에서 확인한 것(황 권한대행-정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받아들여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 권한대행 체제를 일단 인정했지만, 계속 야당을 무시할 경우 이를 다시 생각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입니다.

그는 어제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위의 제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의 발언을 들어 "어제는 박근혜정권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의 실체에 국민 모두가 가슴을 쳐야했던 분노의 하루였다"며 "조 전 사장이 증언한 대법원장 사찰 의혹과 비선실세 억대 매관매직 의혹은 독재 군사정권에서 벌어졌을 법한 대단히 심각한 사안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만약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탄핵을 당해도 몇 번은 당했을 정도로 중대한 반헌법적 범죄"라며 "조 전 사장은 '정윤회 문건'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내쫓겨났고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이 정권의 언론통제와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던 공작이 실패한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결정적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 못된 권력의 실체를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아직도 현직에 있다는 매관매직 당사자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고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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