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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약과 유혈전쟁' 인권우려 필리핀에 추가원조 보류

정호선

입력 : 2016.12.15 19:58|수정 : 2016.12.15 21:29


미국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으로 인권 유린 비판을 받는 필리핀에 대한 추가 경제 원조를 일부 보류했습니다.

미 해외원조 기구인 '밀레니엄 챌린지 코퍼레이션(MCC)'은 필리핀을 원조 대상국으로 재선정하는 것을 유보했다고 AFP 통신이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몰리 코스시나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필리핀의 법치와 시민 자유에 대한 MCC 이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말 취임과 함께 마약 유혈소탕전에 나선 이후 5개월여 동안 6천 명 가까운 마약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사살된 것과 관련, 인권 악화를 문제 삼은 것입니다.

최근 국제 인권단체가 필리핀에 대한 원조 중단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미 의회 일각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필리핀은 경제 개발과 빈곤 감소를 위해 올해 5월까지 5년간 MCC로부터 약 4억3천400만 달러, 5천119억 원 규모의 원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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