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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또 오른 계란값…곳곳서 품절

한지연 기자

입력 : 2016.12.15 16:46|수정 : 2016.12.15 16:46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오늘(15일)부터 계란 판매가를 다시 올린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한 조기 품절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최근 AI 확산에 따른 산지 출하량 급감으로 평소 들여오던 계란 공급량의 60~70% 수준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는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계란 브랜드의 경우 공급이 달려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조기 품절 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한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조기에 품절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내려진 이동중지 명령으로 수급 불안 현상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홈플러스나 롯데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요 계란 거래선이 AI 확산의 타격을 덜 입은 이마트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처지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 이마트 점포에서는 계란이 조기에 동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않지만 AI 확산 추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수급 안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마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주로 취급해 일부 사재기 등의 현상이 나타난 전국 11개 트레이더스 점포에서 파는 계란값을 오늘부터 기존 5천180원에서 5천880원으로 13.5%나 대폭 올렸습니다.

일반 매장과의 가격 차를 좁혀 사재기나 조기 품절 사태가 빚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현재 이마트에서 파는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판매가는 6천580원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지난주부터 일반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를 '1인 1판'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계란 산지 거래가 폭등 추세를 반영해 지난주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한 지 일주일 만인 오늘 계란 판매가를 또다시 4.8~5% 추가 인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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