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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경영에 내부 해킹까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력 : 2016.12.15 15:37|수정 : 2016.12.15 15:37


대전시 출연기관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업무성과 부실에 이어 직원의 컴퓨터 파일 해킹 파문으로 어수선하다.

1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간부(2급)와 직원(6급) 등은 지난 9월 말 회사에서 인사 담당자 외장 하드를 해킹했다.

한밤중 이들이 인사 관련 자료에 손대는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13일 오후 3시에 열린 진흥원 인사위원회를 통해 파면 조처됐다.

이번 해킹 파문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업무성과로 시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불거졌다.

대전시의원들은 지난달 9일 진흥원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며 불명예스러운 조직 경영 성적을 지적했다.

송대윤 의원과 조원휘 의원은 "진흥원에서 일부 인사 혜택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대전시 감사를 통해 계약직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진흥원이 얽힌 각종 송사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조 의원은 "영화·드라마 제작비 문제로 3개 제작사로부터 소송이 제기됐는데, 정부지원사업 보조금 부정 사용에 따른 환급액 청구소송에서는 패소했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조직을 추스르고자 채용 매뉴얼과 조직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기획과 경영부서를 합쳐 관리하는 한편 신규 직원을 뽑을 때 전문기관에 위탁해 공정성을 담보할 방침이다.

진흥원 측은 "조직 외부 진단을 통해 경영 시스템도 혁신할 계획"이라며 "신규 과제 발굴을 통해 사업 성과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옛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이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던 일부 정보기술(IT) 업무를 이관받아 IT와 문화기술(CT) 융·복합 등 중앙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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