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김정은 등장 이후 북한 사회 양극화 심화"

송욱 기자

입력 : 2016.12.15 14:40|수정 : 2016.12.15 14:40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지난 5년간 북한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형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 주최 북한경제연구자 대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2011년 이후 연간 경제성장률 1% 정도에 머무르다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면서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고가 휴대전화가 증가하고 사치품과 고급빌딩들이 들어서고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암시장환율, 즉 이중환율과 이중가격제로 인한 것"이라며 "북한 원화의 급격한 하락은 암시장환율과 공식환율의 차이를 키우고 있고 이로 인해 이미 높은 수준의 소득 및 자산을 가진 계층과 빈곤층과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경제가 미약하나마 회복세에 있지만 산업별 회복속도가 매우 불균등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경제는 1998년을 바닥으로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 지원 및 대외무역 확대, 1990년대 극심한 후퇴 이후의 자연스러운 회복, 재정능력의 부분적인 회복 등이 원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산업회복은 에너지 및 군수 관련 산업 중심의 투자 등으로 인해 매우 불균등한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