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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50대, '술친구' 집 앞서 숨진 채 발견…"머리 상처"

입력 : 2016.12.15 13:15|수정 : 2016.12.15 17:42


15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의 한 주거용 컨테이너 앞에서 현모(50·제주시)씨가 숨진 채 마을 주민에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씨가 발견됐을 당시 외투를 입지 않은 가벼운 옷차림이었고, 머리가 2∼3cm 가량 찢어져 약간의 피를 흘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현씨는 컨테이너 거주자 A씨와 동년배로 평소에 어울려 자주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컨테이너 내부엔 현씨의 시신이 발견된 당시에도 많은 술병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씨가 발견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A씨는 오후 4시께 서부경찰서로 와 참고인 자격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현씨의 사망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이지만, A씨가 현재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부 외상이 직접적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힘들며, 사고사나 타살 가능성에 대해 모두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씨의 사인 규명을 위해 16일 부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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