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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프간과 난민송환 협정 후 처음으로 50명 추방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12.15 14:05|수정 : 2016.12.15 14:05


독일이 지난 10월 EU와 아프가니스탄의 부적격 난민 송환 협정 이후 처음으로 난민 자격을 얻는 데 실패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추방했습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 dpa통신 등은 독일에서 부적격 난민으로 판명된 아프간인 약 50명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전세기에 태워져 카불로 송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당국은 이들의 귀향에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할 예정입니다.

독일 정부의 아프간 이주민 송환은 지난 10월 EU와 아프간의 합의 이후 처음입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아프간 치안 등을 고려해 부적격 난민으로 판명된 아프간인 대부분이 독일에 남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이 지난해 이주민 89만 명을 수용한 이후 사회통합 문제, 이주민의 범죄행위 등으로 앙겔라 메르켈 정부에 좀 더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반난민 정서도 확산했습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은 이주민 송환을 결정하면서 "독일이 난민 신청자 중 일부만 받아들인다는 신호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아프간의 치안이 전반적으로 불안하나 카불이나 헤라트, 마자르이샤리프 등은 이주민을 돌려보내기에 안전한 지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권단체는 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프로 아질' 회원 수백명은 공항에서 집회를 열어 "아프간으로 추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강제추방은 고문이자 살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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