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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中대사 "주권은 협상카드 아냐…미중관계 기반 훼손 안 돼"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12.15 13:53|수정 : 2016.12.15 13:53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최근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워싱턴에서 미국 기업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 주권과 영토보존에 대해서는 워싱턴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추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 훼손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은 무시돼선 안 되고, 관철돼야 한다"며 "국가 주권은 협상 카드가 절대로 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추이 대사는 '대만'을 직접 거론하거나 트럼프 당선인의 '하나의 중국' 관련 발언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날 대사의 발언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한 중국 당국의 항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미중 관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반독점법상 가격독점행위 위반으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처벌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의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추이 대사는 자동차업계 상황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 없이 "중국은 국내외 모든 기업에 공평한 경쟁의 장을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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