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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악영향, '최순실 게이트'가 사드보다 더 크다"

입력 : 2016.12.15 11:40|수정 : 2016.12.15 11:40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여론조사…최순실 게이트 78% >사드 69%


'한류 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 상당수는 '최순실 게이트'가 한류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사드 배치 문제보다 더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여론조사업체인 리얼미터와 함께 지난 12~13일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가 한류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 응답 비율은 78.6%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와 기업 활동 제한)을 초래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 응답은 69.5%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59세 이하 1천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래 한류 정책의 변화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6%는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한류 정책 변화 방식으로는 다수가 '문화교류 및 사회공헌 활동 지원'(31.6%)과 '인력 양성 및 창작 인프라 지원'(22.4%)을 들었다.

한류 발전에 기여한 주체로는 다수가 언론미디어(33.9%)와 기업(25.3%)을 꼽았으며 정부(6.9%)라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분야별로 보면 대중음악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38.1%), YG엔터테인먼트(16.5%), JYP엔터테인먼트(15.9%)를 주요 기여자로 꼽았으며, 영화·방송 기여자로는 다수가 CJ E&M(40.9%)을 꼽았다.

한류로 우리나라가 받는 수혜로는 다수가 '한국(상품)의 인지·호감도 제고'(51.8%)를 들었다.

한류로 인해 수혜를 입은 분야로는 음악(50.0%), 화장품 및 패션(34.9%), 방송(34.2%), 관광(29.8%), 영화(19.6%)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덕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국내외 부정적 이슈로 한류 산업이 적잖은 위기 상황을 맞았다"며 "하지만 상당수 국민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한류진흥정책의 추진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0여년 간 대한민국의 한류는 각종 위기론을 극복하면서 오히려 확장성을 보였다"면서 "지금의 실추된 한류 이미지도 민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력으로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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