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美 속도 붙은 금리 인상에 뉴욕증시 하락

장선이 기자

입력 : 2016.12.15 10:15|수정 : 2016.12.15 10:15


미국 기준금리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0.75%로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3차례의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8.68포인트 하락한 19,792.5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44포인트 밀린 2,253.28에,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 떨어진 5,436.67로 마감됐습니다.

다우지수는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후 50포인트 이상 오르며 '반짝' 상승했다가 곧바로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이후 금리인상의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의 하락 폭이 커졌습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5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연준은 지난 9월 내년에 2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여기에 속도를 더 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경기과열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연준은 내년 3번의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금리인상은 이에 따라 계속 증시를 지배하는 주요 변수로 남게 됐습니다.

3차 금리인상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는데 대한 시장의 불안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손성원 캘리포니아대 석좌교수는 논평을 통해 "트럼프의 경제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점진적'이란 표현도 철회될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손 교수는 연준의 발표를 토대로 분석하면, 매년 0.25%p씩 3차례의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2017년 말에는 1.4%, 2018년 말에는 2.1%, 2019년 말에는 2.9%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시장의 예측을 벗어난 연준의 '매파'적 발표에 달러화는 상승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35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00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5.15엔보다 상승했습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33달러로, 전 거래일의 1.0620달러보다 0.0087달러 낮아졌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10으로 전날의 101.06보다 1.04 올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