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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적재 北 선박, 대북제재로 中 입항 못 해 공해상 맴돌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6.12.15 09:26|수정 : 2016.12.15 09:26


석탄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12척이 중국 항구에 입항하지 못한 채 공해상을 맴돌고 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우리스타호와 민해호 등 북한 선박 4척이 지난 11일부터 어제까지 중국 산둥성 란산항에서 20㎞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금송호와 남포9호 등 다른 북한 선박 8척도 비슷한 시기부터 산둥성 르자오 시의 한 항구와 펑라이항 앞바다에서 포착됐고, 일부 선박은 한 자리를 수차례 맴도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이 항구 입항을 앞두고 하루나 이틀 공해상에서 대기하는 사례는 있지만 이처럼 많은 선박이 한꺼번에 장시간 입항을 못 하고 기다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미국의소리 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 정부가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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