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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철수합의' 알레포서 교전 재개…'합의 파기' 상호 비방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2.14 22:57|수정 : 2016.12.14 22:57


시리아 정부군이 사실상 도시를 장악한 알레포에서 반군의 철수가 지연되는 사이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알레포 활동가들에 따르면 반군과 주민이 철수를 기다리던 중 현지 시간 오늘(14일) 오전 10시쯤 반군 밀집지역에 로켓포가 떨어졌습니다.

시리아 현지 러시아 분쟁 중재 센터는 반군이 휴전 합의를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센터에 따르면 반군은 오전 6시 도시를 떠나기로 돼 있었으며 특수 통로를 따라 약 5천 명의 반군과 그 가족들을 알레포 서쪽 도시 아타렙으로 실어나를 버스도 준비됐습니다.

하지만 집결지로 온 반군이 피난 행렬에 사격을 가하면서 시리아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으려 시도했습니다.

이에 정부군은 반군 공격을 격퇴한 뒤 남은 반군 소탕 작전을 재개했다고 센터는 밝혔습니다.

반면 반군 측은 정부군과 이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반군 측 언론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피난 통로를 차단하고 차량에 사격을 가하며 휴전 협정을 파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의 법률자문인 오사마 아부 자이드는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반군 지역에 포격을 재개했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휴전 감시위원회 관계자는 "격렬한 충돌이 있다. 폭격도 아주 심하다. 휴전이 끝난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재개로 철수·휴전 합의가 파행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SOHR은 알레포 포격으로 여아 2명을 포함해 민간인 4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합의 중재자이자 보증자인 러시아와 터키는 긴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로 알레포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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