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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 대신 신장…이탈리아서 세계 첫 이식수술 성공

입력 : 2016.12.14 23:31|수정 : 2016.12.14 23:31


비장을 제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 신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되살리는 이식 수술이 이탈리아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이뤄졌다.

14일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몰리네테 병원은 최근 신장 이상으로 출생 직후부터 투석을 받아온 6세 소녀의 비장 대신에 신장을 이식함으로써 신장 기능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이 소녀는 선천적 혈관 기형으로 인한 신장 발달 이상으로 그동안 소변을 볼 수도, 물을 마실 수도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병원으로 꼽히는 몰리네테 병원은 소녀가 지난 주말 수술 이후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으며 수술 즉시 소변을 보기 시작했고, 물도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비장을 제거한 뒤 남아 있는 비장 조직에 신장을 이식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신장 이식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비장을 제거한 뒤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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