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철수합의' 알레포서 교전 재개…'합의 파기' 상호 비방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의 철수가 지연되는 사이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알레포 활동가들에 따르면 반군과 주민이 철수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반군 밀집지역에 로켓포가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반군이 휴전합의를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반군이 알레포 북서쪽에 있는 정부군 진영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은 이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시리아반군의 법률자문인 오사마 아부 자이드는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반군지역에 포격을 재개했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자이드 변호사는 "러시아가 이란에 합의준수를 이행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군과 반군의 교전 재개로 철수·휴전 합의가 파행하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시리아반군은 앞서 알레포를 떠나 이들리브 등 남아 있는 반군 근거지로 이동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시리아군의 후원자인 러시아와, 반군을 지원한 터키가 중재했습니다.

유엔과 서방은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철수·휴전 합의는 발효했지만, 철수가 지연되는 사이 교전이 재개됐습니다.

합의 중재자이자 보증자인 러시아와 터키는 긴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휴전 합의 발표 직후 철수 안전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반군과 주민이 안전하게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유엔 감시단과 함께 국제적십자사 같은 인도주의 단체가 철수 현장에 개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