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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공태양' 빛났다…세계 최초 1분 넘겨

TJB 김건교

입력 : 2016.12.14 18:10|수정 : 2016.12.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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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태양'으로 불리며 미래 꿈의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핵융합 에너지 핵심 기술을 한국 연구진이 확보했습니다. 핵융합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고성능 플라스마를 얼마나 오래 유지시키냐가 관건인데, 세계 처음으로 1분 벽을 넘어섰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에서 일어나는 핵융합반응을 만들어서 미래 에너지를 얻기 위한 이른바 인공태양 개발이 세계적으로 한창입니다.

기술 상용화의 핵심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는 초고온의 고성능 플라스마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그동안 1분을 넘지 못해왔습니다.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핵융합장치인 이 KSTAR가 지금까지 핵융합 플라스마 연구의 한계였던 1분 벽을 넘어섰습니다.

종전의 자석 방식 대신 가열장치를 이용한 플라스마 유지 방식으로 운전 시간을 70초까지 늘린 겁니다.

지난해 55초 기록을 다시 쓴 세계 최장 운전 기록입니다.

[오영국/국가 핵융합연구소 책임연구원 : 플라스마 운전시간을 1분을 넘어 70초까지 달성했다는 것은 앞으로 핵융합발전소가 가동하는 데 필요한 연속 운전 기술을 KSTAR(한국형 핵융합 장치)에서 확보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플라스마 운전 모드의 단점으로 꼽혀온 플라스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을 개선하고, 핵융합반응의 중심온도를 높여서 에너지를 4배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운전 모드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박현거/핵융합연구소 KSTAR센터장 : 기존의 H-모드보다는 이온의 온도가 2배 정도 더 올라가는 상황이고 (핵)반응률이 이온 온도의 제곱에 비례함으로써 4배 정도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습니다.]

국내 핵융합 연구가 세계 최초 플라스마 운전시간 1분 벽 돌파와 고효율 운전 모드 개발로 2040년 핵융합발전 상용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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