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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집트 콥트교회 테러 우리가 했다" 배후 자처

김영아 기자

입력 : 2016.12.14 11:25|수정 : 2016.12.14 11:25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IS가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콥트교회에서 일어난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소셜미디어에 배포한 성명에서 콥트교회 테러범이 '아부 압달라 알 마스리'라는 가명을 쓰는 인물이라며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알 마스리가 예배당의 군중 속으로 파고 들어간 뒤 허리에 장착된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집트를 포함해 모든 곳의 이교도와 배교자들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의 콥트교 교회인 성 베드로 교회 예배당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자폭범을 포함해 25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습니다.

콥트교는 전체 인구 9천만명 중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를 믿는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팝니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테러범의 시신에서 채취한 DNA 시료 분석 등을 통해 범인을 마흐무드 샤피크 모스타파라는 22세 청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국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성 1명을 포함한 사건 연루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테러범이 카타르에 있는 무슬림 형제단 회원들로부터 물자와 금전 지원을 받은 조직과 함께 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무슬림 형제단은 관련성을 전면부인하고 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은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온 이집트 내 최대 이슬람 조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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