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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월드팀선수권 첫 혼성팀 경기서 우승

김형열 기자

입력 : 2016.12.14 09:17|수정 : 2016.12.14 10:55


▲ 2016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남녀 혼성팀 경기 우승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연합뉴스)
 
한국태권도 대표팀이 올해 처음 도입된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남녀 혼성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16 세계태권도연맹 WTF 월드태권도팀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녀 혼성팀 경기 결승에서 러시아를 9대 7로 눌렀습니다.

1라운드에서 6대 3으로 앞선 한국은 2라운드 들어 경고가 쌓여 6대 5로 쫓긴 뒤 3라운드 초반에는 6대 6 동점을 허용했지만, 인교돈이 상대 경고 누적으로 점수를 보탠 뒤 몸통 공격을 연달아 성공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올해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른 혼성팀 경기는 세계연맹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세부종목 추가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선택한 종목입니다.

세계연맹은 애초 남녀 단체전의 올림픽 종목 진입을 노렸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참가선수단 규모가 커지는 데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 혼성팀 경기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IOC가 강조하는 양성평등 가치에도 부합하는 혼성팀 경기는 일반 단체전과 비슷하지만, 남녀 선수가 함께 출전해 일부 방식이 다릅니다.

각 팀은 남자 2명, 여자 2명에 후보 1명을 포함한 최대 5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1라운드는 여자 2명, 남자 2명 순으로 각각 1분씩 경기를 합니다.

또, 2·3라운드에서는 각각 최대 8번의 선수 교체가 가능한데 여자는 여자, 남자는 남자 선수끼리만 대결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는 동반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에 21대 5로 졌고, 여자부에서도 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중국에 6대 4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대회 최우수 남자선수상은 아제르바이잔의 밀라드 베이기 하르체가니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고, 여자부 최우수선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7㎏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정수인이 선정됐습니다.

최우수 지도자상은 한국의 신재현 코치와 중국의 관진미언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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