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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는 어떻게 될까"…미래 예측서 잇따라 출간

입력 : 2016.12.14 07:58|수정 : 2016.12.14 07:58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국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정 공백이 현실화하면서 경제를 예측하기 한층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출판계는 내년 경제 전망을 담은 미래 예측서를 잇따라 출간하고 있다.

이 책들은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를 소개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분석해 연말마다 내놓는 '세계경제 대전망'(한국경제신문)을 올해도 어김없이 간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이 마르크스의 자본론 출간 150주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 체 게바라 사망 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을 들며 "과거에 격변을 낳은 상황과 다가올 해의 저항적 분위기 사이에서 유사점을 찾기 어렵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2.5% 정도로 예측하면서 경제 대국 중 유일하게 인도만이 7.5% 성장이라는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대선 공약을 실행에 옮긴다면 미국 내 경기 침체는 확실하고, 무역 전쟁을 통해 전 세계적인 불황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코노미스트 서울지국장은 "환멸과 반목이 반기문 대통령을 낳을 것"이라며 "한국의 미래 대통령은 은퇴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젊은이들이 실업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으로는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가상현실이 중요한 경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신간 '2017 한국 경제 대예측'(알에이치코리아)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내수가 바닥을 친 '소비 절벽'을 지목했다.

이 연구소는 한국 경제가 현재 금리를 아무리 낮춰도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하면서 과도한 가계부채로 주택시장이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난한 노년층인 '하류노인'이 한국 경제의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령화 대책을 세울 때 일본에서 답을 구하지 말고 세계 각국의 상황을 참고해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살리려면 금융정책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공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펴낸 '디자인 트렌드 2017'(쌤앤파커스)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경제, 디자인 트렌드를 제시한 책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꼽은 미래 산업 키워드는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홈 가드닝, 1인 가구, 디지털 디톡스, 신재생 에너지, 3D 프린팅, 공기·물 정화 제품 등이다.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머리말에 "디자인은 경제와 사회 전반에 새로운 품격 가치를 부여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며 "제4차 산업혁명은 개방성과 유연성을 추구하는 '둥근 것'이 정밀함과 차별적 첨예함을 추구하는 '모난 것'을 압도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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