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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 실무사령탑, 美 안보보좌관 내정자 만났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2.13 22:31|수정 : 2016.12.13 22:32


중국의 외교담당 실무사령탑인 양제츠 국무위원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과 접촉한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양제츠 국무위원이 라틴아메리카 방문차 뉴욕을 경유하는 길에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를 비롯한 트럼프 인수위 측 고문들과 회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인은 "양측은 중미(미중)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이 있는 중요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중국의 고위인사가 트럼프 당선인 측과 공식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외교의 실무를 총괄하는 양 위원은 주미대사를 지낸 미국통으로 국무위원을 맡기 직전에 외교부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그의 미국 방문은 트럼프가 중국의 급소인 '대만 문제'를 취임도 하기 전에 공격적으로 꺼내 드는 상황에서 트럼프 진영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은 트럼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다른 현안과 연계하는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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