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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정상들, '대선 불복' 감비아 대통령 설득 나서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3 18:36|수정 : 2016.12.13 18:36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대선 패배 불복'을 선언한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알자리라 방송 등은 아프리카연합 사절단이 자메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수용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감비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절단에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가나, 나이지리아, 기니 대통령 등 서아프리카 정상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번 방문은 자메 대통령이 지난 9일 TV 연설에서 부정 투표를 주장하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한 뒤 추진된 것입니다.

애초 사절단은 지난주 감비아를 찾으려 했지만, 자메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앞서 사절단은 성명을 통해 "감비아에서 열린 대선 결과를 회피하거나 뒤집으려 하는 어떠한 시도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우 대통령 당선자는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새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지만 자메 대통령이 재선거를 요구할 경우 정국 혼란이 지속할 전망입니다.

감비아 수도 반줄 거리에는 현재 대규모 군 병력과 경찰이 배치된 상황입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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