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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스톤vs나탈리 포트먼, 아카데미 안방 경쟁 치열하다

입력 : 2016.12.13 22:43|수정 : 2016.12.13 23:46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여우주연상은 누구의 차지일까. 시상식이 세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오스카 트로피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배우는 엠마 스톤과 나탈리 포트먼이다. '라라랜드'의 국내 흥행과 함께 엠마 스톤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떠오르고 있지만, 자국 내에서는 나탈리 포트먼과 아네트 베닝에 수상의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엠마 스톤은 지난 8월 열린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라라랜드'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프리미어로 공개된데 이어 수상의 기쁨까지 누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꿈과 사랑을 그린 '라라랜드'에서 엠마 스톤은 연기력은 물론이고 가창력, 연주 실력까지 뽐내며 자신의 재능을 한껏 발산했다.

미국 내에서는 '재키'의 나탈리 포트먼도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나탈리 포트먼은 크리틱스초이스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아카데미에 한발 더 다가갔다.

'재키'는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시점에서,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부터 세기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까지를 재구성한 작품. 이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먼은 타이틀롤을 맡아 재클린 케네디의 내면을 완벽히 복원해 냈다는 극찬을 받았다.

나탈리 포트먼은 2011년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생애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노린다.
이미지또 한명의 복병은 '20세기 여인들'의 아네트 베닝이다. '20세기 여인들'은 1979년 산타바바라를 배경으로 20세기 다른 시대에서 온 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네트 베닝은 이 작품에서 극의 중심을 잡으며 내공이 돋보이는 열연을 펼쳤다. 관록의 여배우답게 수차례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아직은 무관이다. 이번 작품으로 꿈의 트로피에 키스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엘르'의 열연에 힘입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엘르'는 한 여성의 상처 가득한 삶을 그린 영화. '토탈 리콜', '원초적 본능' 등을 연출한 폴 버호벤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5월 열린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은 수작이다. 

이자벨 위페르는 타이틀롤을 맡아 눈부신 열연을 펼쳤으며 LA비평가협회, 뉴욕비평가 써클 어워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기세를 몰아 오스카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플로렌스'의 메릴 스트립도 생애 세번째 오스카 여우주연상를 노린다. 

오스카의 향방은 내달 열릴 제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통해 제대로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엠마 스톤과 아네트 베닝, 메릴 스트립은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나탈리 포트먼과 이자벨 위페르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뮤지컬 코미디와 드라마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달리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트로피는 단 하나다. 2017년 2월 26일,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을 배우는 누구일까. 흥미진진한 경쟁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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