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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호주서 납치된 딸…영국에 있는 아빠가 구조한 사연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12.13 16:00|수정 : 2016.12.13 16:00


홀로 호주 배낭여행 길에 올랐다가 괴한에게 납치된 여성이 영국에 있는 아버지와의 연락으로 무사히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영국 BBC 방송은 여성 배낭여행객이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영국 출신의 20살 여성 메리 케이트 헤이즈 씨는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호주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호주 퀸즐랜드의 한 호스텔에서 숙박한 그녀는 괴한의 차에 납치됐습니다.
호주서 납치된 딸 영국에 있는 아빠에게 문자해 무사 구조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헤이즈 씨는 침착하게 탈출할 방법을 떠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에서 무작정 문을 열고 뛰쳐나가는 것도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영국에 있는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호주서 납치된 딸 영국에 있는 아빠에게 문자해 무사 구조'아빠, 일어나 있어요? 저한테 전화를 걸지 말고, 호주 경찰에 전화해주세요. 그리고 내가 은색 푸조 자동차를 타고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라는 문자와 함께, 헤이즈 씨는 자신의 위치를 문자로 알렸습니다.

다행히 헤이즈 씨의 아버지는 잠들어 있지 않았고, 딸이 시키는 그대로 침착하게 따랐습니다.
호주서 납치된 딸 영국에 있는 아빠에게 문자해 무사 구조그는 호주 경찰에 신고를 마친 뒤 계속해서 딸의 위치를 확인했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 덕분에 그녀는 납치범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납치를 시도했던 남성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mkheys, News Corp Australia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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