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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전까지 모든 사업 손 뗀다…두 아들이 회사 경영"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2.13 15:12|수정 : 2016.12.13 15:16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법으로 그렇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모든 시간을 대통령 직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1월 20일 전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아들 돈과 에릭이 임원들과 함께 회사를 관리할 것이며, 내 대통령 임기 동안 새로운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조만간 사업, 내각 인선 등 모든 주제를 논의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초 오는 15일 열 예정이던 사업 철수 관련 기자회견을 다음 달로 미루기로 했다고 숀 스파이서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대통령직과 사업 간 이해상충 소지를 없애기 위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부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내각 인선 때문에 바빠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돌연 기자회견 일정을 미뤘습니다.

트럼프는 세계 각지에서 호텔과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부동산 대기업 트럼프 그룹 회장이며, 사업을 물려받을 두 아들은 이 회사 부회장입니다.

경영권을 아들들에 넘긴다고 해도 트럼프 당선인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는 한 이해상충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선인의 트위터 발표가 "공직자 윤리기구를 비롯한 비판론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또 재임 중 새로운 거래를 안 한다고 해도 트럼프 그룹이 이미 전 세계에 이해상충 소지가 있는 수많은 투자와 계약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공화당 윤리법 전문 변호사인 잰 W.

바란도 앞서 NYT에 트럼프 당선인이 회사 지분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가 국가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느냐, 그의 기업 이익을 위해 행동하느냐를 둘러싼 의심이 끊임없이 불거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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