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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군부대 폭발사고 부상자 23명…모두 현역 병사

입력 : 2016.12.13 14:03|수정 : 2016.12.13 14:58

전신화상·발목골절 등 2명 중상…나머지도 화상·고막파열 등
"몸 날아갈 충격" 증언도…군부대 피해 축소 급급


13일 울산의 한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다친 23명은 모두 20∼23세의 현역 병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119구급대가 5명을 울산대학교병원으로, 부대 측이 15명을 울산시티병원으로 각각 옮겼다.

이후 부대 측이 이명(귀울림)을 호소하는 3명을 추가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중상자는 2명으로 분류된다.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된 이모(21) 병사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오른쪽 발목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서울 국군수도병원이나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박모(22) 병사는 전신 2도 화상으로 역시 중상이며,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울산대병원에 있는 나머지 3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티병원으로 간 15명 가운데 2명은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며, 9명은 폭발 충격으로 고막이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11명은 부산국군통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4명은 이명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 3명은 부대로 복귀했고 1명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사고가 난 군부대는 울산시 북구와 동구 예비군훈련장으로,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은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건물에서 발생했다.

한 병사는 "몸이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손자가 무사한지 확인하려고 부대를 찾은 노부부도 있었다.

김모(78·여)씨 부부는 "뉴스를 보고 2개월 전에 입대한 손자 걱정이 돼서 찾아왔다"면서 "손자가 부상자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안도했지만, 손자 같은 청년들이 다쳐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군부대 측은 "환자라고 할 수 있는 부상자는 총 6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부상이)경미한 수준이다"라고 하면서도 공식적인 발표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북구 신현동에 있는 53사단 예하 부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병사 23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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