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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이상 운행' 서울 장거리 버스 2개 노선으로 쪼갠다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12.13 12:52|수정 : 2016.12.13 12:52


서울시가 운행거리 60㎞ 이상인 시내 장거리 버스노선을 2개 노선으로 쪼개는 등 노선을 조정합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장거리 버스노선을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장거리 노선은 환승 없이 시내 주요 권역을 한 번에 연결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4∼5시간 운전에 따른 운전기사 피로도 누적, 배차간격을 맞추기 위한 과속운행 등 안전위험 요인으로 꼽혀왔습니다.

노선 조정 대상은 간선·지선 버스 중 왕복운행 거리가 60㎞ 이상이거나 평균 운행시간이 4시간을 넘는 27개 노선입니다.

이들 노선은 1회 운행에 평균 3시간 20분 이상, 혼잡시간대는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이달 351번 버스노선 조정을 시작으로, 107번·108번·140번·163번·505번 등 5개 노선을 우선 조정합니다.

나머지 21개 노선도 검토 결과에 따라 관계기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조정합니다.

서울시는 노선 조정을 위해 교통카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승객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대체노선 유무, 환승 이동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합니다.

노선 조정은 '단축'보다 '분할'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노원구 월계동에서 양천구 목동까지 운행하는 163번의 경우 월계동∼신촌 노선과 신촌∼목동 노선 등 2개 노선으로 쪼개 운영합니다.

107번은 민락동∼수유역·도봉산역∼서울역 노선으로.

108번은 덕정동∼수유역·도봉산역∼종로5가 노선으로 각각 나눠 운영합니다.

140번은 기존 도봉차고지∼내곡IC 노선을 도봉차고지∼염곡지하차도 구간으로, 163번은 기존 강동차고지∼현충원 노선을 강동차고지∼압구정 구간으로 각각 단축합니다.

서울시는 장거리 노선 조정으로 운전자 근로여건·건강권이 개선돼 시민 서비스가 향상되고 시민 안전이 담보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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