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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북한 도발 가능성 열려 있다" 또 경고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12.13 08:28|수정 : 2016.12.13 08:28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다시 경고했습니다.

차 석좌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대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북한이 도발을 안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데이터를 보면 북한은 미국 대통령선거 1개월 전이나 1개월 후에 도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1개월 넘게 지났는데도 아직 도발하지 않는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과 연계해 설명했습니다.

차 석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다시 공고해 질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들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친 것을 고려하면 북한의 도발은 박 대통령이 다시 필요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견해로 풀이됩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로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에 나설지, 아니면 강하게 압박할지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하는 것은 자칫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새로운 제재를 하기보다는 기다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이 현재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이행하는지를 본 뒤에 후속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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