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루마니아 총선서 좌파 사회민주당 승리

유덕기 기자

입력 : 2016.12.13 06:47|수정 : 2016.12.13 06:47


현지시간으로 그제(11일) 치러진 루마니아 총선에서 1년 전 부패 스캔들과 화재 참사로 내각에서 물러난 중도좌파성향 사회민주당 PSD가 승리했습니다.

루마니아 선거관리당국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PSD가 45.9% 득표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PSD의 연정 파트너로 예상되는 '자유민주연합'ALDE은 5.5%를 얻었습니다.

PSD는 ALDE와 손을 잡으면 과반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도우파인 자유당 PNL은 20%를 얻는 데 그쳤고 PNL과 손잡은 루마니아구국연합 USR은 득표율 5%를 넘겨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PSD와 PLD의 득표율 격차는 사전 여론조사 때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PSD는 이번 총선에서 최저임금과 연금 인상, 감세 공약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대도시 젊은층에 집중돼 농촌·고령 유권자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낮은 투표율을 보인 이번 총선에서 이러한 계층의 불만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목한 무소속 다치안 치올로슈 과도총리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39.5%로 지난 2012년 총선 당시보다 2%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구가 약 1천900만 명인 루마니아는 유럽연합 EU 안에서 불가리아 다음으로 '가난한' 나라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