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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통령 "콥트교회 폭탄 공격은 22세 자폭범 소행"

유덕기 기자

입력 : 2016.12.13 04:38|수정 : 2016.12.13 04:38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한 콥트교회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은 22세 자살 폭탄 범인의 소행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일간지 알아흐람 등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있었던 이집트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테러 희생자 24명에 대한 장례식이 끝난 뒤 "콥트교회 폭탄 공격은 22살 마흐무드 샤피크 모스타파가 감행한 것으로 현장에서 그의 시신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엘시시 대통령은 범인이 "교회로 진입한 뒤 혼자서 자폭 조끼를 터뜨렸다"며 "가방이나 다른 물건을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이집트 당국은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성 1명을 포함한 사건 연루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탄 공격의 배후 세력은 여전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앞서 11일 오전 10시쯤 카이로 압바시야 구역에 있는 콥트교의 성 베드로 교회 예배당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 자폭범을 포함해 25명이 숨지고 49명이 다쳤습니다.

콥트교는 전체 인구 9천만 명 가운데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입니다.

콥트 신자 가운데 다수는 중앙 정부나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는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이집트 내 콥트교도 수는 700만에서 1천만 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에서 11%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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