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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35 도입계획에도 '딴지'…"비용 통제 불능"

유덕기 기자

입력 : 2016.12.13 01:26|수정 : 2016.12.13 01: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국의 차세대 스텔스전투기인 'F-35' 도입계획에도 비용 문제를 빌미삼아 '딴지'를 걸고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항공모함 같은 미국의 다른 대규모 군수조달 사업에 트럼프가 본격적으로 '비용절감'의 칼을 들이댈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자신의 'SNS'에 "F-35 계획과 비용은 통제 불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이 무기구매 계획에서 "수십억 달러가 절약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이후에 군사 부문과 다른 부문의 구매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국방 분석가들은 전체 도입 비용을 기준으로 하면 트럼프의 주장이 현실화될 여지가 없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미국 정부는 2001년 처음 F-35 구매 비용을 책정할 때는 전체 비용을 2천330억 달러로 정하고 이 금액을 상한선으로 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체 도입 비용은 1조4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642조 원가량으로 불어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석가들은 그동안 F-35 비용 논란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에서도 비용 절감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13년 기준으로 1대당 1억1천200만 달러였던 F-35의 단가는 현재 엔진을 포함해 9천600만 달러로 낮아져 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새로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40억 달러까지 올라간 데 대해 "통제 불능"이라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그의 F-35 구매계획에 대한 문제 제기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에어포스 원'과 F-35에 이어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 같은 다른 미국의 무기도입계획에도 트럼프의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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