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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잉원 총통의 다음 목표는 '미국과 FTA 체결'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12.12 23:20|수정 : 2016.12.12 23: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가진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다음 목표로 미국과의 투자 및 무역협정 체결을 내세웠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대만을 방문 중인 매튜 J 매튜스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를 만나 양자투자협정(BIT)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지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총통은 현재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전망이 불투명해졌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정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경제개혁과 규제정비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TPP 가입을 핵심 대외경제 정책의 하나로 추진해왔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TPP가 사실상 폐기된 이후 마땅한 정책대안을 찾지 못했었습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중요 무역파트너들과 다자간 또는 양자간 무역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어떤 역내 자유무역협정이나 다자간 경제통합체에서도 대만이 배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만이 계속 다자, 양자간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고 역내 경제통합에 참여하려는 결심을 미국 측이 충분히 이해해주고 미국과 양자투자협정,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데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TPP 무산후 대만이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사실상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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