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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도 대기오염으로 올 겨울 첫 교통 통제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12.12 22:01|수정 : 2016.12.12 22:01


프랑스 파리가 올 겨울 최악의 대기 오염으로 최근 며칠 간 차량 2부제와 대중 교통무료 정책을 편 가운데 이탈리아 수도 로마도 공기 질이 나빠지며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교통 통제를 실시했습니다.

로마 시 당국은 올 겨울 예년보다 훨씬 따뜻한 날씨 속에 비가 오지 않으며 스모그 수치가 증가하자 현지시간으로 11일을 '친환경 일요일'로 선포하고 특정 시간대에 시내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와 오토바이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로마 시는 "최근 조사 결과 대기 오염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각한 상황이 며칠 간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마 시에는 최근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 등 오염 물질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유럽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마 시는 내년 1∼3월 마지막 일요일도 '친환경 일요일'로 정해 차량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로마 시의 이런 조치에 대해 상인들은 "가뜩이나 장사가 안 되는데 차량까지 통제하니 손님이 더 없다"며 차량 통행 금지는 대기 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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