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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베저스 등 IT 거물들, 1조원 청정에너지펀드 조성

입력 : 2016.12.12 15:26|수정 : 2016.12.12 15:26


빌 게이츠와 제프 베저스, 마윈(馬雲) 등 IT 업계 거물들이 10억 달러(1조1천700억원 상당) 규모에 이르는 청정에너지 펀드를 조성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BEV)라는 이름의 이 펀드는 온실가스 배출 '제로'(zero)를 목표로 클린 에너지 관련 신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BEV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주도로 설립됐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제조사인 SAP의 창업자 하소 플래트너 등 IT 업계의 거물들이 기금 조성에 참여했다.

빌 게이츠는 11일 성명을 내고 "다음 세대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풍부하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기업들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BEV는 청정에너지와 관련해 가장 초기 단계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서부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에너지 기업에 20년 단위로 투자한다.

또한, 특정 부문에 한정하지 않고 발전(發電), 축전(蓄電), 에너지 시스템 효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하기로 했다.

BEV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다수는 작년 빌 게이츠가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연합'(BEC)라는 투자자 그룹을 결성할 때 참여한 인사들이다.

BEC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에 쾌척하겠다고 서약한 기업가들의 모임으로, BEV는 BEC가 기금 형태로 구체화한 것이다.

빌 게이츠는 청정에너지 부문에 관심을 두고 기여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는 특히 태양광 발전이나 원자력, 전기차는 단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거의 도움이 않는다고 보고, 지구온난화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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