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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삿포로 65cm 기록적인 폭설…공항 일시 마비

최호원 기자

입력 : 2016.12.12 18:30|수정 : 2016.12.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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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본 삿포로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비행기 편이 모두 결항되면서 승객 1천500여 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시 곳곳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차는 도로 위를 반복해서 달립니다.

주민들이 집 앞의 눈이라도 치워보려 하지만, 좀처럼 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일본 북부 삿포로시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최대 65cm의 적설량이 관측됐습니다.

평년의 세 배 수준으로, 12월 초순 기준으로는 29년 만에 최고 적설량입니다.

[삿포로 시민 : 눈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어요. 솔직히 더 많이 오면 괴롭습니다.]

홋카이도 호로카나이 마을에선 적설량이 91cm에 이르렀습니다.

계속된 폭설로 활주로 제설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어제(11일) 신치토세 공항에서는 24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승객 1천500여 명은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측은 승객들에게 모포 등을 나눠줬습니다.

[여행객(교토 거주) : 수학여행 온 것처럼 즐겁게 지내야죠. 방법이 없잖아요.]

오늘(12일) 오전부터 일부 눈이 그치면서 비행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삿포로 일대는 이번 주 대부분 눈이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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