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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 오를까… 채소·달걀 값 '들썩'

정혜경 기자

입력 : 2016.12.12 14:47|수정 : 2016.12.12 17:48


작황 부진으로 겨울철 채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도 오르고 있어 서민 '밥상 물가'도 오를 전망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당근 도매가격은 20kg당 6만 6천943원으로, 지난해보다 262.6% 올랐습니다.

날씨 탓에 당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이유로 꼽힙니다.

폭염이 거듭되면서 파종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고 10월 초에는 태풍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배추도 지난해보다 345.3%,올랐고 무 역시 작황이 부진해 가격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AI로 알을 낳을 수 있는 닭이 줄면서 달걀 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특란' 기준 달걀 도매가격은 6일 기준으로 10개당 1천418원으로, 지난해보다 4.6% 올랐고 대형마트 3사도 도매가 인상분을 반영해 지난 8일부터 소비자 가격을 5% 정도 올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학교들이 현재 방학 기간이어서 달걀 수요가 높지 않아 당장은 수급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AI가 사상 최대 피해를 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데다, 도살 처분된 가금류의 70% 가까이 알을 낳는 닭인 만큼 사태가 이어지면 '달걀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농식품부는 조만간 AI 확산에 따른 달걀 가격 전망과 수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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