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BIS "보호무역, 세계 성장에 위협…승자 없이 패자만 남을 것" 경고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12.12 14:18|수정 : 2016.12.12 14:42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이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종국에는 패자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IS 3분기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멀리 내다볼 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위험"이라며 "최근 몇 년간 이런 경향이 크게 늘었으며, 최근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종국에는 승자는 없고 패자만 남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 성장저하와 물가상승은 아무에게도 유용하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수년간 세계 경제가 지나치게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정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해온 BIS는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오는 "3분기에는 중앙은행들이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중앙은행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기대나 미래전망을 이끄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신흥시장은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보리오는 "신흥국 신용시장과 주식시장 반응은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때보다 훨씬 조용했지만,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에 신흥국 달러 표시 기업부채 가운데 10%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최근의 달러 강세로 빚 갚는데 돈이 더 많이 들게 됐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일부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것도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