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마약왕을 마약단속국장에…미국 SNL, 트럼프 내각 인선 풍자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12.12 14:08|수정 : 2016.12.12 14:08


▲ 미국 TV코미디 쇼 SNL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단속국장 내정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 (사진=연합뉴스/NBC방송 홈페이지 캡처)

정치 풍자로 유명한 미국 NBC방송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NL가 이번에는 '마약왕'을 ' 마약단속국장'에 앉히는 설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을 꼬집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제 방송된 SNL에서는 몇 년 전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에서 '마약왕'인 주인공 '월터 화이트' 역할을 맡았던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마약단속국장'에 내정된 '화이트' 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반노동' 성향 인사를 노동부 장관에, ' 반환경' 인사를 환경수장인 환경보호청장에 지명하면서, 정치권과 해당 분야 안팎에서 반발을 산 것을 풍자한 것입니다.

이번 방송에서 마약단속국장 내정자 신분으로 CNN에 출연한 '화이트'는 "이제 미국을 다시 마약을 제조하게 만들 때"라고 말했습니다.

화이트는 방송에서 'cook'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는 '마약을 제조하다'란 은어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구호였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튼 것입니다.

'브레이킹 배드'는 폐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40대 고등학교 화학교사가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고 마약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습니다.

2008년 1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인기리에 방영됐으며 에미상 최우수 작품상도 받았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