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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9개월 만에 '사막의 진주' 팔미라 재장악…주민 80% 대피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2 10:38|수정 : 2016.12.12 11:35

시리아군 러 공습지원에도 사흘 만에 퇴각…"알레포 화력 집중 탓" 지적도


시리아 정부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스람국가, IS로부터 탈환한 고대 유적지 팔라마를 다시 뺐겼습니다.

9개월만입니다.

팔미라가 있는 홈스 주의 탈랄 바라지 주지사는 IS의 공세에 수적으로 열세인 시리아 정부군이 퇴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부군이 주민 80%가량을 대피시켰다면서, 남겨진 주민은 IS의 '인간방패'가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IS가 다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적을 파괴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사막의 진주'로 불리는 팔미라는 2천년 전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유적을 간직한 도시로, 도로가 곳곳으로 연결돼 전략적 요충지로 꼽힙니다.

IS는 지난해 5월 팔미라를 장악했다가 올해 3월 시리아 정부군에 내줬고, 9개월 만에 다시 이 지역을 손에 넣었습니다.

IS의 팔미라 재장악은 단 사흘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는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에 정부군이 화력을 집중한 영향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시리아군은 러시아 지원을 받아 지난달 15일부터 알레포 동부 지역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퍼부었고, 최근 알레포 85%를 탈환했지만, 그 사이 IS가 팔미라로 진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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