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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행보 가속 필리핀 두테르테 "중국 무기 사겠다"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2 09:28|수정 : 2016.12.12 10:07

러시아제 무기 구매도 검토…美에는 "남중국해 순찰때 필리핀 군사기지 이용 불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첨예하게 맞서 온 중국과 필리핀 간에 화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이 파격적인 조건으로 총기 공급을 제안하자,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북부의 한 군사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무기 구매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일 것"이라며 "국방장관에게 무기 수령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짜는 아니지만, 대금을 25년간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라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또 대금 지급을 25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테르테 대통령으로선 중국이 사실상 무상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0월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투자협정 체결 등 27조 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받은 데 이어 방위 협력도 가시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양상입니다.

그는 취임 후 마약 유혈소탕전을 추진하면서 인권 침해를 이유로 경찰용 소총 공급을 중단한 미국에는 등을 돌리고, 중국, 러시아와 손을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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