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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박 대통령 탄핵안 통과, 원화 약세 요인"

입력 : 2016.12.12 08:35|수정 : 2016.12.12 08:35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통과가 원화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외국인 시각에서는 이번 탄핵 이벤트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해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우리 시장의 고질적인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헌법재판소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국내 금융시장이 위축되며 원화 환율이 약세를 보였다는 경험 역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원화 약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이 정치 개혁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다면 국내 금융시장 재평가를 통해 오히려 지속적인 원화 강세 요인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의사와 반했던 2004년과 달리 이번에는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전후로 금융시장이 호조세를 보였던 브라질의 사례를 간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연구원은 "탄핵 정국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오히려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원화 약세에 대한 과도한 우려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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