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현대상선, 해운동맹 2M '정식회원' 불발…"제휴관계"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12.12 05:51|수정 : 2016.12.12 07:43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에 정식 회원으로는 가입하지 못한 채 협력 관계를 맺는 선에서 가입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현대상선은 2M의 기존 멤버인 머스크, MSC 등과 화물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선복 교환과 매입에 대해 협력관계를 맺기로 해, 해운동맹 가입보다는 한단계 낮은 수준의 제휴 관계를 맺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상선은 2M과 해운동맹 가입 협상을 마치고, 오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대상선은 지난 6일 덴마크 현지에서 머스크, MSC와 해운동맹 가입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여오다 이들 선사와 선복을 교환·매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선복 교환'은 배에서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해운사끼리 교환하는 것이고, '선복 매입'은 짐을 실을 공간을 사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와 MSC는 서로 배를 섞어서 운영하는 '선복 공유'도 하는데, 현대상선은 여기에서는 빠지게 됐습니다.

또 현대상선의 2M 가입 기간은 3년으로, 통상 해운동맹 가입 기간이 5∼10년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편입니다.

세계 17위 선사인 현대상선은 1위 거대 선사인 머스크와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상선은 해운동맹에 제대로 가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가입 동의서'를 확보했다는 것을 내걸어 법정관리를 피했는데, 같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진행 중이던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갔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