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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57km 알프스 고트하르트 터널 전면 개통

권애리 기자

입력 : 2016.12.12 01:40|수정 : 2016.12.12 05:25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스위스 고트하르트 터널이 현지시간으로 11일 정식 개통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와 이탈리아 루가노를 잇는 총 57km 길이의 고트하르트 터널은 일본 혼슈 섬과 홋카이도 섬을 잇는 53.9km 규모의 세이칸 터널을 제치고 세계 최장 터널로 정식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위스 ATS통신은 첫 일반 승객을 태운 열차가 오전 6시 9분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해 오전 8시 17분 루가노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기존 열차보다 운행시간이 30분 가량 단축된 겁니다.

스위스 국영철도 SBB는 올해 6월 독일과 프랑스 등 주변국 정상들이 참석한 개통식을 열었고 일반 개통 전 6개월간 시범 운행을 했습니다.

스위스는 17년 동안 우리 돈으로 약 14조 417억 원을 들여 터널을 완공했으며, 공사 현장에서 퍼낸 바위 무게만 2천800만t에 이릅니다.

깊이도 고트하르트 산 아래 2.3㎞로 세계 최고이며, 환기 시스템이 없다면 터널 내부 온도는 섭씨 46도에 이릅니다.

고트하르트 터널 개통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중부 유럽을 횡단해 아드리아에 이르는 구간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보하이 해협에 다롄과 옌타이를 잇는 123㎞짜리 해저 터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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