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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 격화' 시리아 알레포 반군 지역서 밤새 1만 명 탈출

권애리 기자

입력 : 2016.12.12 01:41|수정 : 2016.12.12 04:33


시리아 최대 격전지 알레포 동부 지역에서 하룻밤 사이 적어도 1만 명이 탈출했다고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알레포 동부 반군 점령지에 있는 주민 만여 명은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알레포 서부 등지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집단 대피는 알레포 동남부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정부군의 공습과 포탄 공격이 알레포 반군 거점에 집중된 도중에 이뤄졌습니다.

앞서 시리아군은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 아래 지난달 15일부터 알레포 동부 반군 지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벌여 최근 알레포의 약 85%를 탈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의 알레포 함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8일 주민이 반군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공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으나,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와 반군은 이튿날 공습이 재개됐다고 전했습니다.

알레포 반군 지역에는 지금도 민간인과 반군 등 10만 명 가량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러시아에 알레포 반군과 주민의 안전한 철수와 협상을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민간인과 반군 철수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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