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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폭탄테러 사망자 38명으로 늘어…터키, 애도의 날 선포

권애리 기자

입력 : 2016.12.11 22:34|수정 : 2016.12.11 22:34


터키 이스탄불 중심부에서 현지시간 어제(10일) 밤 발생한 연쇄 폭탄 공격의 희생자가 38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 내무부는 이스탄불에 있는 축구팀 베식타시 홈구장 인근에서 2차례 폭탄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경찰관 30명, 민간인 7명, 신원미상 1명 등 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또 이 사건에 따른 전체 부상자가 155명에 달하며 이 중 14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는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희생자 장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터키 전역과 외국 공관에 국기를 조기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전날 밤 벌어진 테러의 추악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목격했다"며 "터키는 테러리즘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복수 소식통은 "쿠르드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당국은 지금까지 테러 연루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탄불 베식타시 홈구장 바깥에서는 10일 밤 10시 반쯤 경찰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차량 폭탄 공격이 처음 발생했고, 45초 뒤 인근 마츠카 공원에서 자살폭탄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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