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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대선 개입' 논란 …트럼프 '일축'·민주 조사촉구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2.11 17:26|수정 : 2016.12.11 17:26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미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간 9일 CIA가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에서 러시아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트럼프 승리를 위해 비밀리에 협력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러시아 개입설을 일축했습니다.

인수위는 보도 이후 성명을 내고 "이들은 사담 후세인이 대량파괴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던 자들"이라며 CIA가 이번에도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 이후 미 정보기관의 보고 청취에 소홀하고 정보기관들을 불신하는 점이 이번 논란에서도 잘 드러난단 평가입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전면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원 차기 원내대표인 찰스 슈머 의원은 어제 오전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면서 내년 의회 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국무장관 후보로도 오른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미 내년 중 '러시아 해킹 의혹'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대 러시아 강경론자를 중심으로 러시아 해킹 조사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이번 CIA의 결론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CIA의 결론은 미국 17개 정보기관의 공식 보고서는 아니고 기관들 사이에 이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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