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검찰 "최순실, 비표 없이 청와대 10여 차례 출입"

이종훈 기자

입력 : 2016.12.11 15:21|수정 : 2016.12.11 16:08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수시로 청와대에 들락날락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11월 사이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를 출입했습니다.

이 가운데 규정상 반드시 소지해야 하는 '비표'를 생략하고 출입한 것도 10여 차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씨은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을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청와대 행정관이 차량으로 최씨를 청와대 안으로 출입시켰다"고 털어놨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다만 정확한 출입 횟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기간 이후 최씨의 출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집권 초기 청와대 출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이후에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서 (필요한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세간의 의혹으로 제기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구속기소)씨의 청와대 출입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