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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수출 2년 연속 감소…금융위기 이후 처음

송욱 기자

입력 : 2016.12.11 11:55|수정 : 2016.12.11 11:55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자동차 수입액은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동차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액은 360억7천만 달러, 약 42조57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4억3천만 달러에 비해 13%가량 감소한 실적입니다.

올해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다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에 따른 것입니다.

12월에 해외 판매가 회복되더라도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의 458억 달러에 못 미치는 400억 달러 안팎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2014년에 458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또다시 수출액이 줄어들면 2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 됩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에 자동차 수입액은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입액은 89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자동차 수입액은 지난해 107억8천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액이 될 전망입니다.

올해 자동차 수입 대수가 감소하고 있는데도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고가의 프리미엄 차량 수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입차 판매 대수는 20만5천162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5% 감소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판매액이 늘어나면 2010년 이후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게 되는 것"이라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출 확대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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