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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 언제 탄생할까

이종훈 기자

입력 : 2016.12.11 10:39|수정 : 2016.12.11 10:39


미래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수면비행선박(위그선)상용화가 다가오면서 최초의 조종사 면허 취득자가 언제 배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올해 8월 8일 개설한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을 위한 6급 해기사 과정'에 참여한 10명 중 7명이 11월 4일에 교육을 마치고 위그선 조종사 면허시험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 수료자들은 항공기 조종사 면허를 가진 40~60대로 선박 운항에 관한 2개월의 이론 교육과 1개월의 승선실습을 마치고 해기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수면 위를 비행하는 위그선은 선박과 비행기의 특성을 융합한 수송수단이어서 항공기 조종사 면허와 해기사 면허가 모두 필요합니다.

두 가지 면허를 모두 취득한 사람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60시간의 실선 훈련을 거치면 위그선 조종사 면허를 딸 수 있습니다.

연수원 측은 "위그선 조종사 필기시험을 시행할 준비를 해놓고 해양수산부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과목은 항해, 운용, 법규, 영어, 수면비행선박공학 등 5개로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합니다.

위그선 조종사 면허제도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연수원 관계자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6급 해기사 과정 교육을 마치는 대로 필기시험을 시행하려고 했지만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연내 배출은 어렵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위그선을 이용한 조종 훈련(실선 훈련)은 내년 1월 초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위그선 생산업체인 아론비행선박㈜은 최근 경남 고성군과 협약을 맺고 당항포에 훈련센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1월 초에 훈련센터를 개소할 예정인데 5인승 위그선을 이용한 교관 양성 훈련은 이미 시작했습니다.

해양수산연수원 교육 이수자 가운데 비행경험이 풍부한 3명을 훈련교관 요원으로 채용하고 먼저 이들을 대상으로 실선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60시간의 실선 훈련을 마치려면 최소 15일에서 한 달가량 걸립니다.

해양연수원과 아론비행선박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연내에 필기시험이 시행되더라도 최초의 위그선 조종사 면허 취득자는 빨라야 내년 1, 2월쯤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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